창작마음

여름 戀歌(연 가)/두 안

두안 2022. 5. 16. 20:00

여름 戀歌(연가)

                   두  안


텅 자리에

깨우는새벽이 온다

꾸민 무대의

자리는 손님 없다
아침이면

참새들이

조 잘 대며노래를 부른다


점점 더 날이

밝아오며

여름을 알린다

몸은 천 근 같이 무겁다.
상큼한 풀 향기에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길을 따라간다

이름 모를 들꽃이

찰랑찰랑 춤을 춘다.
바람도 나비같이

너울너울

춤으로 추며나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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