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만 남기고 가리라 /두 안
온종일 두 눈뜨고
두발로 걸어 다니는데
조금은 지혜는 없다 해도
똑같이 생겼고 숨 쉬고 사는데
왜 난 자꾸 무너지게 할까.
허수아비처럼 되어
어두움만 눈만
바라보며 살고
두 발길로 걸어가는
살아있는 허수아비일까.
생활에 쪼들리고 산다 해도
내 세상은 내 세상 같으나
이기 주위에 밀려 사는
허수아비처럼 살아가는
인생이겠지.
누가 뭐라고 해도
방식대로 살다가
살다가 멀리
멀리 날아가는 날
흔적만 남기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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