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사랑하는데 떠나버리네
글 두안
가을에만 느끼는 단풍잎에서
마음마저 아름다워지는
멋진 가을을
느끼는 대로 만끽하고
취하는 대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데
가을은 떠나가나 봐요
눈으로 제멋대로 그려보고
마음속까지 젖어서 허우적거리고
싶은데
단풍잎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짧아서인지
손이 시리도록 부는 바람에
떨어진 잎들은 휩쓸리다
구석진 곳으로 몰려드네요
너랑 나랑 사랑하기에 사랑하면서
가을 단풍잎들이 색색이 물들어 있는
단풍잎에서
함께 마냥 지내고 싶은데 다 떨어지고
마지막 잎이 한 잎 남아있는데
심술꾸러기 찬바람이
불어오는 걸 보면 겨울이 오나 봐요.
카페에서: 두안이랑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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