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기다림은 사랑이었습니다
두안
가을 오색으로 물들 때
쏟아지는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단풍잎 날리는 날
그리도 기다리는
님이 오시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바람 불어 닫친 창문이
소리내어 흔들릴 때는
님이
살며시 찾아오셔서
창문을 두들기며
잠자는 나를 깨우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가을에 떨어지는 빗소리
사랑하는 마음을
단풍잎에 정들어보라는
가을 빗방울 소리요
창문 흔들리는 소리는
창 밖을
살짝 엿보면
아름다운 풍경소리를 듣고
깨우치라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두안이랑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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