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습니다
두안
봄은 왔습니다
그런데도 느낌은 춥네요
그리 춥지 않으니
그래도 봄은 왔습니다
개울가에 버들강아지
뽀송뽀송 털이 생겼습니다
바람에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있으니
봄 풍경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돌멩이 틈에서 겨우내
꽁꽁 언 얼음이
봄이다. 소리에 놀라서
그만 녹아버리더니
졸졸 흐르는 소리가 납니다
가지에서 꽃망울 터트리려고
겨울을 두텁게 휘감고 있다가
봄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면서 살짝 엿 보고 있습니다.
카페/아름답게 머무는 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