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하는 편지
두안
생각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꿈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라면
지나가다가
부디 치는
바람이었으면 좋겠지만
아기자기하게
돌아가는
추억은 돌담처럼
쌓아 못다 한 이야기를
다 못 했으니
부쳐야 하는데
주소가 분명치 않아
부치지 못하는 편지가 있어요
한 번이라도
연락할 줄 알았는데
사는 것이
고만고만하니
아마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기억은 항상 있는데
말을 못할
사연이 있는지
아직도 마음이 변해
부쳐야 하는데
어디서 사는지 편지를
부치지 못하는 심정 아는지요.
카페:아름답게 머무는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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