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에게
두안
사랑하는 그대란 노래를
노래방에서나 번호 찍고
따라 부르던 깊은 노래
애정이 있는 노래를
소리 높이 반주에 맞춰 불렀지만
아쉽게도 내 곁에서
사랑이 떠나버린 이후로 날마다
괴롭던 마음을 잊어버린 날부터
침묵을 지키는 동안
다 까먹었는지
기억을 잃어버렸는지 흥얼거리는
노래가 입가에서만 맴돌 뿐
입 밖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다정한 노래 소리 라디오
스피커에서도 흘러나오지만
따라 부르기에
젊음이 지났는지
가사를 자주 잃어버린다
활짝 피어나는 꽃이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버리듯이
젊음도 나이가 지나면 되찾기가
힘든 것 같다
다시 또 한번 되찾고 싶어 부르지만
정신을 잠시 잃어버렸는지
되돌아오지 않는 목소리에
오늘도
사랑하는 그대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카페:아름답게 머무는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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