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여름날의 속삭임/두 안

두안 2025. 6. 23. 05:45

 

여름날의 속삭임/두 안 

앉아 있으면
먼 산에서 울어 대는
뻐꾸기 울음소리
나지막하게 들려오고 
산들바람 
가랑잎 사이로
서로 장단 맞춰 
소리 내어
나뭇잎 춤추고 있으나
나는 
그냥 바람 소리로 듣고 있답니다.

벌 나비 꽃을 찾아
날아다니고
나뭇잎 사이로 날아가는 
아름다운 텃새들
짝 지어 노는 소리
나지막하게 들려오고
무더운 열 바람
살랑살랑 소리 내어
내 마음속에 
속삭이며
뜨거운 바람 불어 오니
여름은 내 곁으로 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