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하얀 이팝나무 꽃/두 안
두안
2022. 5. 27. 04:33
하얀 이팝나무 꽃
두 안
이팝나무 꽃은
못 먹던 시절처럼
눈에 서려 있는
쌀밥과 같이
주렁주렁 하얗게
꽃잎들이 피었다.
마른 가지가
긴 겨울을 참아내고
꽃이 피어나니
바람에 춤을 추다가
떨어지면
하얀 쌀 눈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