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목련화/두 안

두안 2025. 3. 26. 09:34

목련화/두 안

푸른 잎들이 돋아나는
따듯한 봄 날에
하얗게 피었는데
바라보면 목련 나뭇가지만
하얀 눈이 내린 줄 알았다.

아버지 담뱃대처럼
긴 목 내밀고
활짝 피어난 목련꽃이여
아버지가 내려오셔서
담뱃대 물고 계신 줄 알았고.

청결하고 곱디고운
멀리 서 바라보면
천상에서 내려오셔서
아름다운 자태로 손짓하는
어머님의 치맛자락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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