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은 아픔 이어라/두 안 긴 세월은 아픔 이어라 두 안 모질게 이어가는 생명을 얻고 꿈에서 지쳐 만 기다리는 영혼이 서로 싸우다가 똑같이 그친다. 끈질긴 인연처럼 따라다니는 요동치는 풍파 머릿속에서 후비고 들어와 멍든 곳에서 춤추다가 그쳐지니 잠든 것 같다. 요동치듯 혼돈의 춤으로 푹 빠져버린 아픈 마음 이젠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멍든 만큼 지워지고 사그라지는 세월이겠지. Michael Hoppe - Beloved 창작마음 2024.04.19
時彦 시언/두 안 時彦 시언 두 안 당신 귀에서 이상한 소리 들리 마음을 하도 답답해서 당신을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힘들 때마다 소리친 뒤에서 분명 답변이 있을 거라 믿고 (餘暇) 여가 있을 때 보냈는데 無言무언의 소리로 사랑의 회답을 보냈는데 아직도 모르겠네 수일 내로 보내주면 듣고 싶소. 뜻 時彦 시언 지키기로 굳게 약속한 말 閭家 여가 일을 하다가 잠시 쉴 수 있는 짬. Anna Vissi - Paramithi Hehasmeno(전설 같은 사랑) 창작마음 2024.04.18
할머니 힘드시죠/두 안 할머니 힘드시죠 두 안 평안하게 쉬었다 가야 할 것 같은데 무엇이 그리도 부족한 것들이 많아 허리 주름에 등허리 꾸부리고 걷기도 어려운 느낌이 드는데 생활이 모자라서 파지 줍는 모습이 아무리 건강하다지만 보기에는 쓸쓸하게 보인다. 할머니 이제 쉬셔요 말했지만 대답은 어찌하라 요만큼만 사는 것도 복이라고 말하는데 꼬집어서 인생살이 다 이야기는 할 수 없어 살아 있을 때 부지런하게 일해야: 밥 먹고 사는 것 아니여 라고 말씀하시며 파지 를 줍는다. 남인수 - 낙화유수 창작마음 2024.04.16
세월 따라 나도 흐른다/두 안 세월 따라 나도 흐른다 두 안 걷자 말하지 않았는데도 걷는 인생 나도 세월로 는다 먹자 말하지 않았는데도 먹는 인생 나도 많이 먹어본다 아프지 말자 말했는데도 온몸이 멍들어버렸는지 항상 아픔이 있다 긴 세월 만큼이나 짧은 생명이 사는 만큼 세월 따라 흘려간다. Paul Mauriat - Soleado 나자리노 창작마음 2024.04.14
세월 따라 나도 흐른다/두 안 세월 따라 나도 흐른다 두 안 걷자 말하지 않았는데도 걷는 인생 나도 세월로 걷는다 먹자 말하지 않았는데도 먹는 인생 나도 많이 먹어본다 아프지 말자 말했는데도 온몸이 멍들어버렸는지 항상 아픔이 있다 긴 세월 만큼이나 짧은 생명이 사는 만큼 세월 따라 흘러간다. 권혜경 - 산장의 여인 창작마음 2024.04.12
산딸나무 꽃/두 안 산딸나무 꽃 두 안 꽃잎이 돋아나서 바람에 춤을 추니 바람 개비 되었다가 금세 하얀 나비들이 날아와 푸른 잎 깔아 놓고 반상회 하는지 살랑살랑 바람 부는 날에도 날아가지 않고 매달려 너울 너울 나비 춤을 추는 느낌 산딸나무 꽃. 추억으로 가는 당신(김선희 피아노 연주) 창작마음 2024.04.11
차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두 안 차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두 안 짓밟아 버려도 아침 이슬 먹고 소생 하는 잡초에서도 진한 풀 냄새가 나듯이 아름다운 꽃 향기 긴 세월에 시들어버린 뒤라서 향기가 아닐지라도 세월에 뒤안길에서 사라진 볼품없는 그대와 나이라는 따뜻함을 알듯이 슬픔에 힘겨워할 때 넉넉한 마음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그대라면 차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송민도,안다성 - 청실홍실 창작마음 2024.04.09
석양이 질 무렵에/두 안 석양이 질 무렵에 두 안 찌든 삶에도 시간은 가고 있어 석양의 그림자를 밟고 있는 저는 그저 바라보는 사람들 틈에 서서 바라본다. 나뭇잎이 바람에 흔드는 계절마다 추는 춤보다 조용히 앉아서 조용하게 생각하는 세상 틈으로 끼는 나도 그 속에 마음이 있다. 빨강 노을이 걷힌 까만 그림자만 남아도 지난 추억을 남모르게 회상할 때마다 노래하는 사람들처럼 엿보는 세상을 다 잊으려 해도 노인 되어 기억을 회상한다. House of the Rising Sun 창작마음 2024.04.08
봄이 아름다운 이유/두 안 봄이 아름다운 이유 두 안 어린 새싹이 돋아나서 예쁜 꽃으로 활짝 피어날 때 벌 나비 날아와 꽃잎에 살짝 윙크 할 때. 가벼운 옷 입고 외출할 때 피어나는 꽃을 보고 꽃잎에 마음마저 빼앗아 버린 봄은 참 아름다운 이유이었습니다. 한경애 - 옛시인의 노래(경음악) 창작마음 2024.04.07
유혹하고 싶어요/두 안 유혹하고 싶어요 두 안 봄바람 불어 꽃잎이 날려 수놓는 날 옷 자락 날릴 때 잠시 마음을 열어 놓겠어요 봄바람에 유혹 하게 요. 꽃망울에 젖어 마음 하나 훔쳐 가는 날 봄바람을 연 모 하는 마음 꽃잎 바람을 사모하는 마음 살며시 꽃잎은 가지를 흔들어 준다. 경음악 연주 창작마음 2024.04.06
온 힘을 다하며 삽시다/두 안 온 힘을 다하며 삽시다 두 안 삶에 매인 인생사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한 인생이기도 합니다 늘 걱정이 없는 날이 없고 항상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함부로 결정하거나 마음대로 결심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을 알 수 없고 앞으로 걷는 길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아. 이게 아닌데 하는 후회하며 한숨을 쉬지요 항상 사람 답게 살고 사람 답게 살았노라 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합시다. 이미자 섬마을 선생님 창작마음 2024.04.05
봄바람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두 안 봄바람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두 안 봄바람 불어 살랑살랑함에도 돋아나는 새싹 살짝 지나쳐 가지만 바람 소리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다만 나뭇가지에서 흔들거릴 때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기 위해서 신음으로 내뱉는 저항의 소리 뿐이다. 봄이 오는 길 / 박인희 창작마음 2024.04.04
쇠꼴 마을에 활짝 핀 꽃/두 안 쇠 꼴 마을에 활짝 핀 꽃 두 안 쇠 꼴 마을에 활짝 핀 배꽃 피는 입구에 청 하 선생님 시비가 새겨졌습니다 새겨진 시비에는 역경을 이겨낸 사람 그분 쇠 꼴 마을 김 교화 촌 장님 혼의 이름으로 봄이면 마른 가지에서 하얀 눈 꽃 처럼 배나무 꽃이 피는 마을에 풍경을 그려 놓은 주말 농장 쇠 꼴 마을에 활짝 핀 꽃이어라. 창작마음 2024.04.01
꼴불견/두 안 꼴불견 두 안 도시에는 좁은 길을 걸어가도 복잡한 전철 타 보아도 가끔 눈밖에 어긋나는 꼴불견 짓 하는 사람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다. 창작마음 2024.03.31
묻고 듣고 싶다/두 안 묻고 듣고 싶다 두 안 삶에서 늘 무엇으로 욕구를 채우려고 날마다 반복되는 삶을 위해 왜 발버둥 쳐야 하느냐고 물어보면 삶은 무엇이라고 대답 해 줄까. 똑같은 모양이 없는 산천 모습을 바라보다가 아름답다 소리치면 메아리는 대꾸하는데 기쁨이라고 표현하면 나는 말해줄 수 있을까. 삶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다 지만 세월을 따라가면 짊어진 짐 풀어놓지 못하고 멍들 때 나이가 더 들어가면 알 수 있 단다 말할지 모르겠다. 창작마음 2024.03.25
도시가 그리워질까/두 안 도시가 그리워질까. 두 안 고생 짊을 짊어지고 어렵게 도시에서 정착했는데 세월이 지났어도 짓궂게 장난치며 놀던 고향이 그립고 물 장구 치며 놀던 개울이 그리워지는데 있는 것 다 있고 먹는 것 다 있는 도시에서 싱그러운 풀 내음 나는 고향으로 다시 뒤돌아 가 살면 수많은 그림자 틈을 보는 도시가 또 그리워질까. 창작마음 2024.03.24
내 것이 아니라네/두 안 내 것이 아니라네 두 안 내가 사용하는 땅을 내 것이라 말하지만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빌었을 뿐이지 돌아갈 때는 지연의 것이라네. 시집을 출간해 놓고 내 것이라 말하지만 난 내 것이 아니라 지혜를 빌려 써 보았기에 남은 몫은 독자가 읽는 것이라네. 창작마음 2024.03.20
봄 향기의 動向 동향/두 안 봄 향기의 動向 동향 두 안 꽃이 피어나면 사람들이 꽃으로 모여서 꽃 노래를 부르고 나뭇잎이 피어나면 산새들이 나뭇가지로 모여서 멜로디로 합창한다 봄바람 불어오면 꽃잎들이 흥겹게 춤을 추다가 지쳐서 나 뒹굴고 꽃 바람 불어오면 사람들이 감탄 소리 연거푸 질러 대며 술 한 잔에 주 정 한다. 창작마음 2024.03.17
첫눈은 녹아내리는 사랑이었다/두 안 첫눈은 녹아내리는 사랑이었다 두 안 정이든 동네방네 넉살스런 님에게 반해서 비가 되어 내리다가 추운 날에도 그리웠는지 하얗게 내려오는 꽃송이 천사 반가워 소리치는 님에게 사뿐히 내려앉아 살에 맞닿고 수줍은 듯이 온기에 녹아내린다 눈 꽃을 알 듯 모를 듯 할 때에 눈물은 순백의 고운 마음을 알고 첫눈은 녹아내리는 사랑이었다. 창작마음 2024.03.15
자연은 말없이 요동친다/두 안 자연은 말없이 요동친다 두 안 자연을 인생 일기장 속 에다 써 넣어두도록 해주고는 계절 만큼은 앞서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뒤따라오지도 않고 묵묵히 지쳐가도록 기다리고 있다. 자연은 인생 만큼이나 더 순백 하게 따라가면서 사계절을 느끼게 하고 저절로 감탄의 소리가 입에서 뛰어나오게 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맛과 벗을 느끼게 하는데 사람들은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연을 파헤치고 뭉개 버리는 시간에 순백처럼 기색 없이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때로는 화난 사자처럼 무섭게 요동치는 날이 있기 때문인 것 같구나, 아... 저마다 사람들을 훗날 자연은 어떻게 요동치는 지를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고도로 발전하는 문명 앞에서 뒤따라오도록 하는 자연으로 요동칠 때는 이미 힘이 모자라 말릴 수도 없다. 창작마음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