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인가 눈물인가 /두안

 

빗물인가 눈물인가 두안 까만 먹구름이 몰려와 이슬이라서 빗물이 약한 눈물이 인줄 알았는데 점점 더 많이 내리기에 슬픔에 못 견디어 내리는 빗방울인 줄 알았는데 장대같이 퍼 붇는 빗소리가 점점 더 많이 내리니 세상 아픔이 있었나 알았다 땅에 떨어진 이슬방울이 흐르지 않아 약한 날씨를 아시나 했는데 골 골이 흐르는 빗물 자국에 하늘도 알아서 조금만 성난 줄 알고 무심코 웃어 넘겨버렸는데 내리다 말다 내리다 말다가 더욱 성나게 퍼 붇는 빗줄기에 땅줄기가 참다 지쳤는지 무너지고 만다 하늘이여 땅이여 화내는 것 다 좋은데 선한 사람들에게 죄벌 내리지 말고 악독한 사람들에게 내려주소서. 카페에서: 두안이랑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