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차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두 안

두안 2024. 4. 9. 09:16

차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두 안
짓밟아 버려도
아침 이슬 먹고
소생 하는 잡초에서도
진한 풀 냄새가 나듯이

아름다운 꽃 향기
긴 세월에
시들어버린 뒤라서
향기가 아닐지라도

세월에 뒤안길에서
사라진 볼품없는
그대와 나이라는
따뜻함을 알듯이

슬픔에 힘겨워할 때
넉넉한 마음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그대라면
차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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