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세월 따라 나도 흐른다/두 안

두안 2024. 4. 12. 11:39

 

세월 따라 나도 흐른다
                              두 안
걷자
말하지 않았는데도
걷는 인생
나도 세월로 걷는다

먹자
말하지 않았는데도
먹는 인생
나도 많이 먹어본다

아프지 말자 
말했는데도
온몸이 멍들어버렸는지
항상 아픔이 있다

긴 세월 만큼이나
짧은 생명이 
사는 만큼
세월 따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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