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퇴색되어 가는 마음이라도 /두안

두안 2012. 7. 2. 06:28

    퇴색되어 가는 마음이라도 두안 시가 있는 곳 기다림이란 공간에서 머물고 있는데 너는 시를 읽다 말고 못 내 아쉬움으로 텅 빈 마음처럼 나를 외면하고 떠나가고 있다 시가 있는 곳에서 떠나버린 너에게 내 마음을 잃어버렸는지 두 눈에서 물방울이 흐른 뒤 앞이 보이지 않는 지경까지 머문 내 마음 비록 공간이 퇴색될지라도 나는 너를 그리움으로 기다린다 가느다란 세월 너를 붙잡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내 삶에서 충족하는 값이 없어서 빈 털털이가 되는 걸 눈을 뜨고 볼 수 없으므로 마음대로 놔두니 붙잡지 못한다 삶에 살다가 허전해진 뒤 지쳐 있을 때 중얼거리는 언어로 시를 읊조릴 수 있어서 너를 사랑하고도 멀리 있고 너를 좋아해서 그대로 있지만 사랑하고 사랑해서 시어처럼 너를 생각하는 것이다. 카페/아름답게 머무는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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