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함박눈 흩어질 때는 바람이었다 /두안

두안 2013. 12. 7. 04:50

 


      함박눈 흩어질 때는 바람이었다 두안 하얗게 내린 하얀 눈을 보면 솜이불을 덮어놓은 세상이고 하얗게 물들어버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천진한 웃음은 아이 같은 소리이었다 함박눈 내릴 때에 사랑으로 감싸주는 사랑하는 이의 품속의 세상이고 내린 뒤 젖은 옷에서 녹아내릴 때는 앙증맞은 아이의 눈망울이었다 함박눈 내리다가 그친 뒤에 떨어지는 물방울 영하일 때 고드름 되어 있다가 떠오르는 햇볕에 녹아서 떨어질 때 넋이 나간 물방울 흩어질 때 쓸쓸한 바람이었다. ♥카페:아름답게 머무는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