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낙엽으로 쓴 편지 /두안

두안 2011. 11. 6. 08:02

 


      낙엽으로 쓴 편지 두안 텅 빈 마음이 되어서 공원을 찾았다 벤치에 앉자 생각하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먼 시선으로 생각하며 바라보다가 가까이에 떨어진 낙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쌓인 낙엽을 밟고 걸어가면 마른 낙엽 소리가 아름답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홀로 걷는 나처럼 아픈 소리인 줄 생각하니 차마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그이에게 허공에다 써서 메아리로 띄어 보내야 할 낙엽으로 쓴 편지 살포시 그대 곁으로 날려보내야 하지만 그리움이 배어나 잎에 포근하게 동화되어도 마음은 쓸쓸합니다. 카페에서:두안이랑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