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빛 사랑
두 안
어둠이 달을 좀 먹듯
심장을 베어 먹는
그리움에 쌓여
파 해지는 영혼은 가고
시린 찬 바람으로
서성이며
추스리지 못한
세월의 옷 자락은
허옇게 고개를 내밉니다.
주저앉고 싶은 다리와
멈춰야 한다는
머리 사이에서
식지 않는 마음만이
입김을 뿜어 내는데
눈물보다 슬픈
그대의 미소가
내 앞에서
서성이며
서리 꽃으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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