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
두 안
마음속에서
밤새도록
시름으로
핏기 없는 낙엽들같이
떨어져 내리는
초 겨울이다.
남은 길을 함께
걷고자 했던 길
타다 토막의 촛불 같은
까만 심지 에
박혀있어
인생은 무상 하니까.
구멍 난 희망 이 나마
손질해서 걸었던
기대는
녹슬어 무뎌진 채로
애꿎은
하늘만 찔러 댄다.
삶도 인생도
사랑도 털고
남은 인생은 허무한데
어디로 가서
병자의 마음을
누구의 가슴을 채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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