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시인은 지고 있어도 마음은 연다/두 안

두안 2023. 12. 2. 08:35

시인은 지고 있어도 마음은 연다
                                      두 안

아름답고 짧기만 한 계절은 
12월이 깊어갈수록
아쉬움으로
거리를 걷다가
눈이 흩날리며
몸 풀어 날려
가는 걸음 위에
빛으로 덮이는
잎들을 마주하면서
마음에서 서성입니다.

발길을 멈추고
먼 하늘을
올려다보면
겨울로 넘는 세상
멀리 달아 나는
마음을 잠겨 있는
시는 모른 척하면서
낙엽 밟은 소리 되어
가슴으로 와락 안겨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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