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마음에도 텅 빈 비가 내리다 /두안

두안 2010. 5. 15. 06:26

 

 

      마음에도 텅 빈 비가 내리다 두안 웬일인지 듣고 싶고 보고 싶은데도 들리지 아니하고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바람 소리 요란하게 창을 두드리다가 조용해질 때는 미워서 떠나간다 생각한다 어쩌다가 창 밖을 내려다보면 나뭇가지들 흔들거리며 춤을 추는데 바라보는 나는 기분이 언짢아 우울해진다 저녁노을 빨갛게 구름에다 색칠한 자리 멍하게 바라보게 하고는 금세 까만 하늘은 텅 빈 내 마음을 에워 쌓아 시름 깊은 하루를 잠들게 한다. 카페에서: 두안이랑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