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꽃으로 시는 시화전으로
두안
화창한 봄 오늘따라 유난히 맑은 날씨라
서울시내(세운상가) 나들이하려
전철 8호선 성남 경원 역에서
전철 탔다 시원한 전철 내부에는 한가한 시간인지
의자들이 비어 있어서 편하게 앉아 갈 수 있었다.
목적지까지 가려면 전철을 2번 갈아타야
도달하기 때문에
잠실 역에서 내려 2호선 전철을 탔다. 성내 역 지나
푸른 물 한강을 내려보니 다음 역은 강변 역이라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강변 역(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할 무렵부터
왠지 마음부터가 두근거린다
작년 11월26일 광진구 구의 공원에 시의 거리가
탄생하는 거리이다 어느 시화전보다는
색다르게 조성한 시화전 거리이다
아담하고 견고하게 만들어낸 액자는
일평생 동안 화려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화전 튼튼한 액자이었고
문인 협회에서 활동하시는 원로선생님
성기조 선생님
황금찬 선생님
정광수 선생님
안재진 선생님
김문중 선생님
김귀희 선생님
이기애 선생님
서정혜 선생님 등 많은 문인 지인님
이름으로 새겨진 시화전 자리라서
몹시도 궁금했고
그 곳 거리는 많은 자가용차가 왕래하고
주차하는 곳이자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빛낸 자리를 회상하며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전철은 목적지를 떠나는 이미 성수 역을 지나
뚝섬 역으로 도달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나들이 빨리 마치도 되돌아오는 시간에
한번 찾아가겠다고 맘먹고
두근거리는 가슴 억제하면서
행사 때 뵌 선생님 모습
동그랗게 그려 마음에 넣고
선하게 아롱거리는 눈을 감고 있었다
나들이를 끝마치고
다시 전철로 되돌아오는 시간이라서
강변 역에서 내려 구의 공원
옆에 있는 시의 거리를 얼른 보고 싶어서
빠른 걸음으로 찾았다
휴일이라 자가용차가 주차되어 있었지만.
담벼락에 걸린 액자
시 처음처럼 변하지도 아니했고
개구쟁이 아이들이 긋지도 아니해서
깨끗하게 관리하듯이 그대로 있었기에
마음부터
흐뭇하고 조급했던 생각은 싹 사그라졌습니다
쓰인 시를 하나하나 다시 읽고 싶기에
가까이 다가가서 글을 읽어보면
바로 옆에서
선생님 얼굴을 뵙는 것 같고
작은 목소리로 읽어볼 때
시 낭송하실 때마다
듣는 선생님 목소리가 살며시 뒷전에
다가온 듯 느낌이 듭니다.
거리를 조성하여 시화전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라고
살짝 고개 숙이고는
자리에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카페에서: 두안이랑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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