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모습은 결국 똑같더라/두 안

두안 2024. 2. 28. 15:24

모습은 결국 똑같더라
                    두 안
세상
살아가는 과정이
좀 다르겠지만
살다 보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좀 다를지라도
오래 쓰는 몸이든
안 쓰는 몸이라도 고장이 나면
아픈 것이 똑같고
늙어 가는 것도 똑같더라

늙는
세월을 붙잡지 못하고
오래도록
머물 수 없는 것
돌아갈 때 다 버리고 제자리로
썩어 거죽에 불과한 것을
태우고 또 태우는 걸 보니
남는 것은 한 줌의 재만 남는 걸
바라보니 다 똑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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