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무엇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두 안

두안 2024. 4. 22. 08:00

무엇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두 안

고추잠자리 앉는 
풀잎 옆에서
코스모스가 피는 길에도
들꽃은 아주 아름답습니다.

시끄럽던 매미 울음소리 떠난
나뭇잎은 물들었는지 
멍들었는지 
떨어지는 잎들이 있습니다.

세상 소리를 
시샘 하는 틈에서
귀 기울이고 듣고 있지만 도무지 
알지 못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키지 못하고 
이루지 못하는 소리라면 
차라리 귀를 막고 
무언의 길을 거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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