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성묘 / 두안

두안 2012. 9. 21. 09:16

 

      성묘 두안 힘든 세월 터전이 가난했어도 날 태어나게 하시고 늘 자라나게 지켜주시다 지는 석양빛에 부름을 받아 육신만 그대로 남겨두고 혼은 가족 곁을 떠나가실 때 울던 자식들 모습 기억하시나요 자식은 어머님 육신 고이 묻힌 묘지에서 뵙고 기억하고 싶어서 성묘하니 어머님 생전 모습을 또 기억하게 합니다 작은 봉우리 얹고 누워 계신 어머님 무덤에 피어난 이름 모른 들꽃이 자라고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먼 곳을 볼 수 없었지만 하나하나 제거하고 곱게 다듬어지니 누워 계셔도 생전처럼 고운 어머님 집 틀이자 안길 수 있는 품속 봉우리가 되었습니다 봄이오면 꽃은 피고 지고 여름이오면 무더위 왔다가 떠나면서 남기는 태풍 그리고 장마 겨울에는 소복이 내리는 하얀 눈 어머님도 다 아시지요 계절은 왔다가 또 떠나가다 보니 똑딱이는 시간은 말없이 넘어가고 덩달아 세월도 말없이 지나가니 생전에 계신 어머님 기억은 평온하게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뒤적거리는 세월에 남는 흔적 잔주름에 희어지는 머리카락이 나타나니 어머님 자식도 이젠 늙어가나 봅니다. 이곳을 눌러보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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