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세월의 나이/두 안

두안 2022. 11. 2. 14:01

     세월의 나이

                     두 안

 

 

어둠이

지는 달을

베어 먹듯

그리움에

지쳐 빠진

너와 나

서린 바람으로 서성이고

못한 마음은

세월의 옷자락처럼

허옇게 고개를 내밉니다.

 

 

주저앉고

싶은 다리에서

멈춰야 한다는

머리 사이사이로

식지 않는 마음만이

입김을 뿜어내는데

눈물보다 슬픈

사이에 미소가

허옇게

머리를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