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어머님께서 남기고 떠난 자리 유품/두안

두안 2019. 1. 9. 20:16

 


        어머님께서 남기고 떠난 자리 유품 두안 어머님이 돌아 가신도 언 20년도 넘어갔다 계실 때 정리 못 하고 있던 방 수년이 지나서 자식도 아픔에 하나둘 정리할 때 유품을 아끼고 귀중한 물건을 두고 있어도 몰라던 그때를 다시 기억나 조용히 어머님을 부르던 날 어릴 때 생각나 엄마 목소리 나도 모르게 소리를 귓가에서 들립니다 내 빈자리가 낡아진 방을 뜯어고치려다가 은가락지를 발견하고는 끼어보니 가락지에 맞아 어머님 유물이란 걸 알았습니다 남겨두시고 떠난 자리에는 다 물건은 없어졌어도 어머님은 배고파서 늘 힘들어도 팔지 않고 늘 가락지를 끼고 다니던 은반지 뭉개지고 달아지면 다시 도금해서 사용한 어머님 은반지이었다 홀로 남겨진 자리가 쓸쓸하다가 정신도 흐려지는 때라 은반지도 가치 없는 물건이지만 어머님을 생각하고 옛날 생각하면 귀중한 물건이다. 추신 인간은(會者定離) 회자정리 하게 되고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창작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 지는 달처럼 /두안  (0) 2019.01.21
당신을 사랑한다면 /두안  (0) 2019.01.14
사랑으로 맺어진다면/두안  (0) 2019.01.04
돼지해에 사랑해도 안될까요/두안  (0) 2019.01.04
맘에 챙기는 날/두안  (0) 201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