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엄마의 무덤/두 안

두안 2025. 1. 30. 10:58

엄마의 무덤/두 안

산봉우리처럼 불쑥
가슴 위에 얹어두고
편안하게
누워 계시는 우리 엄마
엄마
엄마

엄마 곁에 왔어요
엄마 일어나 보셔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네요.

무성하게 자린 풀잎은
엄마 곁에서도
잘 자라는지
일 년에 한두 번
엄마 무덤에 찾아와
엄마
엄마
크게 부르지만
내 목소리 듣고도
일어나지 않는 우리 엄마
무덤 속이 그리 도 좋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