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의 그리움
두 안
밤바람인데 열기는 식히지 않는
더운 바람 어둠이 깔리는
머무는 곳은 사방을 막아버린
콘크리트 집이다
더운 열기에 견디기
어려워 확 터 있는 자연의
공간에서 머물고 싶기에
시원한 야외로 찾아간다.
평 수 만큼이나
작은 비닐 하나 깔아 놓고
앉아서 나뭇잎과 바람 소리
소곤대는 소리를 듣는다
여름 밤의 열기인데도
더운 열기는
손 발끝으로 몰려와
여운의 그리움은 내 마음속을 휩쓸다.
팔 베개 삼아 누워서 두리번두리번
사물은 검은 그림자로 변신하고
높은 아파트에서 꺼졌다
켜지는 불빛을 바라본다
가로 등불마저 잠든 캄캄한 밤 어두운
눈에서만 환하게
보이는 밤하늘도 조용히
도시의 밤하늘은 늘 불빛에
환하여 보이지 않는 별이지만
눈을 지그시 감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다가
순간을 놓치고 만다.
'창작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화 되는 마음/두 안 (0) | 2023.08.11 |
---|---|
사랑한 그대에게/두 안 (0) | 2023.08.08 |
사랑하는 마음/두 안 (0) | 2023.08.05 |
마음 속에 피는 꽃/두 안 (0) | 2023.08.02 |
여름이요/두 안 (0) | 2023.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