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戀歌(연가)
두안
설친 잠을 깨우는
계절이 오고
무대를 꾸민 자리에는
이름 모르는 새들이 합장한다
봄은 지나고 여름은
더 더워지니 찌던
땀 냄새로 긴 여름을
몸은 나른해지고 있다.
상큼한 풀 향기에 젖어
노래를 불러 보고 싶어도
부르고 싶어도 상큼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산길을 걸게 따라간다
이름도 없는 들꽃이
찰랑찰랑 흔들리면서
잡초들은 바람에 춤을 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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