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안시집

고향 찾아 두 번 울었습니다

두안 2006. 5. 9. 19:46

 

    고향 찾아 두 번 울었습니다 시집 두안 나 어릴 때 자라던 초가집은 볼품 없었어도 조상 대대로 이어온 곳 아담하고 따뜻한 남쪽방향 집 자랄 때는 철부지라 배고파 울어도 고향에 사는 것만 알았지 객지로 떠나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항상 배부르지 못함이 가슴에 한으로 남아 육 남매는 아름다운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연로하신 아버님이 먼 곳에서 부르심을 받으시고 육신만 남기고 혼백은 떠났던 날에 육 남매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던 날이었지요 그 후로는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기에 홀로 남으신 어머님은 자식 곁에 계시고파 우리 살던 초가집 이웃에 팔아 도시로 오셨지만 어릴 때 뛰놀던 그곳은 꿈에서도 추억이 곁에 있기에 언제나 고향이 그리워지면 생각합니다. 봄이 오면 고사리를 꺾으려 산에 올라 노래 부르고 이곳 저곳 다니다 배고프면 진달래꽃 따먹고 칡 캐 먹던 높은 산들 울안에 감나무, 대추나무, 석류나무 옆 터 모시 밭 추억이 서려 있던 곳이었지만. 지금 고향에 날 반겨 주는 사람들이 있어도 포근하게 쉴 옛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곳은 밭이 되어 있기에 고향 땅을 두 번 밟아 보았으나 어릴 때 뛰놀던 마당이 그리워 아궁이에 불 지피던 따뜻한 방이 그리워 생각하다 소리 없이 울고 또 울어 두 번을 찾았지만 두 번 다 울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고향을 물으면 묻지 말라고 말합니다. ※3부자연을 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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