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들꽃이야기/두안

두안 2020. 8. 10. 05:57

들꽃이야기
                두안


아무도 돌 봐
주지 않는 이름이
들꽃이라 해도
피었다 질 때는
시든 장미꽃 보다
더 아름답게
피워지니
들꽃처럼
이름을 불러본다.


이름도 없이
자란 잡초이라 해도
아름답게
피는 꽃이라
순간에
짓밟아 버린다 해도
영원히 기억하니
들꽃이야기로
만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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