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봄바람에 옷깃을 스치는 고향/두안

두안 2020. 4. 1. 09:34




        봄바람에 옷깃을 스치는 고향 두안 정든 고향 땅에서 어릴 때 떠나오는 날 태어난 곳은 고향이었다. 나의 집을 이웃에 팔려버린 뒤에 집터는 허물어져버린 밭이었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고뇌에 찬 고향은 있어도 못가는 떠돌이 신세이었다. 강남에 갔던 제비들도 고향처럼 되돌아 전봇줄에 앉자 울고 있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울던 소년은 복받치다 감정에 메말라진지 오래다 꿈에서도 살던 그곳도 생각나는 고향이지만 타향처럼 되어버린 곳은 누군가 자리 잡고 살겠지. 카페:아름답게 머무는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