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석양으로 지는 빛이여 대답하소 /두안

두안 2011. 12. 17. 15:56

 


    석양으로 지는 빛이여 대답하소 두안 타오르다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내 살아온 현재와 과거를 생각할 때는 물질이 풍부한 현재보다 고생하며 삶에 찌는 날 형제는 서로 이해하며 나눔의 정 풍부한 옛정이 그리워서 나는 지금도 오래된 걸 좋아하고 인공으로 다듬어진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자연 그대로 머문 틀에 모두가 오순도순 모여 살며 시끄럽게 웃고 울어도 말 한마디 없는 민심 좋은 동네에서 꿈을 꾸며 살던 어릴 때가 그립습니다 장날에 만나는 친구들과 취하도록 술 한잔 마셨어도 집에서 기다리는 자식이 있어서 사탕 하나 막둥이 주겠다고 손에 쥐고 비틀거리시며 집으로 오시는 아버지 반쯤 감긴 눈에 잔뜩 술 냄새 풍기면서 종일 있었던 이야기 풀리지 않았는지 화가 나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날에 무섭기만 했지만 이젠 다 떠나버린 뒤 나 혼자 남아서 지는 노을을 바라보니 옛날을 생각날 때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지금의 화를 달래고 있을 때는 왜 그랬는지 이해하면서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눈물이 지금 석양에 지는 나의 노을이라는 것을 잃어버립니다. 함께 머무는 두안 카페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