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첫사랑처럼 기다리는 첫눈 /두안

두안 2011. 12. 5. 17:22

 


    첫사랑처럼 기다리는 첫눈 두안 따스한 온기가 남쪽으로 떠나버리고 춥다는 소식 들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날 얇은 천으로 가린 몸 따스한 온기 금방 식어버리니 튼튼한 몸 떨고 떨리어서 누굴 보든 말든 두터운 옷감으로 몸을 감싸버린다 곳곳에 하얗게 덮어버렸다고 전하려 소식 안고 오는 첫눈 길 감기에 마중 나가기 싫어 이불 덮고 눈빛만 내밀어 있을 때 차마 전하지 못하여도 계절에 녹아버리는 첫눈 같은 혼기의 사랑 떨어진 낙엽 밟아서 뽀드득 소리 먼저 전하고 싶어서 첫눈이 도시에 내리길 바라는 기다림이 안달이 났습니다. 함께 머무는 두안 카페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