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소낙비/두 안

두안 2023. 5. 29. 05:51

소낙비
        두 안

소나기 구름 몰려와 
한바탕 
소리를 내며 
쏟아질 때 
나 접었던 
동그라미 얼굴 
활짝 퍼지고
빗방울로 
씻어 내릴 때
색깔 좋은 친구들이 
금세 모여진다네.

떨어지는 빗물에
흙먼지를 
잠재우고
하늘 보며 
시들던 풀잎들이
되살아나니
풀잎에 숨어 졸던 
청개구리
일어나 세수하고
깡충깡충
어쩔 줄 모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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