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쓸쓸하고 쓸쓸해질 때/두안

두안 2010. 10. 29. 05:43

 

 

 

      쓸쓸하고 쓸쓸해질 때 두안 세월처럼 그리워지는 날 좁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괜스레 쓸쓸해지는 나를 텅 빈 마음을 외롭지 않도록 마냥 걷고 싶어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날에 몸은 추워도 마음속은 춥지 않았기에 잎이 떨어지는 가로수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빽빽이 들어선 도시 거리에 요란한 속도로 달리는 차들이 시끄럽게 달리고 큰소리치는 틈에서도 한 푼이라도 팔아보려는 장사꾼 마이크 소리가 오늘따라 처량하게 들려오기에 걸어가는 발걸음도 헛갈리고 있었지만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을 밟고 조용하게 걷기만 한다 술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싶었지만 한 잔 마시면 두 잔을 마시게 하고 한 병을 비우면 두 병을 비워야 하기에 오늘은 참아보기로 하고 걸어서 공원에 도착해봅니다 갑자기 추워서 인기척은 없어도 떨어진 낙엽은 매서운 바람에 힘없이 휩쓸려 구석진 곳으로 쌓이고 쌓여서 조용해지는데 왠지 모르게 오늘은 내가 더 쓸쓸해진다. 카페에서: 두안이랑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