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그립습니다
두안
어릴 때 철부지로 자라면서
든든한 엄마 곁이 제일이요
짓궂게 장난치면
제일 무섭게 말하는 것도
엄마이었지요
혹시라도 떨어지는 날이 있다면
엄마 곁을 떠나가기 싫어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울었고
반겨줄 때는
엄마 품으로 안기며 울음 그치고
한눈팔다
엄마가 없을 때
찾으며 부르다가
지친 목소리 그 아이는 자랐습니다
어른이 되었어도
어릴 때 살던 곳 고향을
못 잊어서 꿈에서도
놀던 고향이 나타나면
그립고
어쩌다 어머님께 어리광부리면
너도 어른 되었으니
어리광부리지 말고 얌전히 있어라
말씀하시는 어머니 그립습니다
밖에 나가 진종일 일하고
돌아오면
기다리시는 어머님
항상 노심초사 걱정하시는
어머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새 안녕하듯이
조용히 누워 계셨습니다
혹시라도 멀리서 걸어오는
자식을 바라보게
봉오리 만들고
한눈에 쏙 들어오게
잔디 심어 깎아 다듬게 했는데
어머님 곁에 찾아가지 못하니
잡초 풀은 무성하고
정성을 올리지 못하는 자식입니다
그래도 자식은
어머님처럼
하얀 머리 희어졌는데도
어머님 생각나 그립습니다.
카페에서 함께 머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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