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여름밤의 그리움

두안 2008. 7. 31. 14:16

      여름밤의 그리움 글 두안 밤 바람인데 열기는 식히지 않는 더운 바람 어둠이 깔리는 내 머무는 곳은 사방을 막아버린 콘크리트 집이다 이미 더운 열기에 견디기 어려워 확 터 있는 자연의 공간에서 머물고 싶기에 시원한 야외로 찾아간다 내 평수만큼이나 작디작은 비닐 하나 깔아놓고 앉아서 나뭇잎과 바람 소리 소곤대는 소리를 듣는다 이미 가지고 간 물은 술술 넘어가는 소주 술 한 병에 왕 오징어다리 하나 그리고 종이컵 하나가 오늘의 내 맛의 친구 같다 여름밤 열기인데도 한잔 마신 열기는 순간만큼만 나를 위하는 것 같은 정열의 마음 둥둥 떠다니는데 더운 열기는 손 발끝으로 몰려와 여운의 그리움은 내 마음속을 휩쓸다 보이지 않도록 말없이 지나간다 가벼운 옷 하나로 마음마저 가리려 입었는데 밤에 열기로 마음의 열기로 누가 보듯 말 듯 맵시도 없는 속살 드러내려 허물없는 가슴 살결 보아란 듯이 윗도리를 옷을 벗는다 팔 베개 삼아 누워서 두리번두리번 사물은 검은 그림자로 변신하고 높은 아파트에서 꺼졌다 켜지는 불빛을 바라본다 조용히 가로 등불마저 잠든 캄캄한 밤 어두운 하늘의 공간은 눈에서만 환하게 보이는 밤하늘도 조용히 도시의 밤하늘은 늘 불빛에 환하여 보이지 않는 별이지만 어쩌다가 하나씩 보이는 별을 쳐다보다가 내 마음 그리움으로 눈을 지그시 감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다가 순간을 놓치고 만다. (두안카페에서 함께 나누고 싶어요 클릭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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