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소나기
두 안
소나기 구름이
몰려와
소리를 내며
확 소나기가
쏟아질 때
마음을 접었던
동그라미 얼굴
빗방울로 씻어
내릴 때를 기다린다.
좋은 친구들이
금세 모여진다
떨어지는 빗물에
흙 먼지를 잠재우고
하늘 보며 시들던
풀잎들이 되살아나니
풀잎에 숨어
졸던 청개구리가
일어나 세수하고
어쩔 줄 모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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