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장산 길
두 안
영 장산은 아침 몸 풀어 주는
작은 산
이곳저곳 길가에다
심어 놓은 색다른
꽃들이 피고 자라나는 곳
몸을 날개를 달고 나는 듯
마음이 한결 보드라워서
아침을 여는가 보다.
달리는 사람들도
보이고
소리 지르는 사람도
가볍게
체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 마음속 같다.
지나가는 여인들이
풍기는 향수는
봄 계절이 오는 대
진종일 부엉이 울어서
울적한 가슴을 적실 때
꽃향기로
조화롭게 어울린다.
영 장산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가꾸는
작은 공원이 아름답지는 못해도
사람 사는 맛을
잠시 얘기하며 침묵으로도
풀과 나눌 수 있기에
소리에 아침을 여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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