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빛 사랑/두 안 노을 빛 사랑 두 안 어둠이 달을 좀 먹듯 심장을 베어 먹는 그리움에 쌓여 파 해지는 영혼은 가고 시린 찬 바람으로 서성이며 추스리지 못한 세월의 옷 자락은 허옇게 고개를 내밉니다. 주저앉고 싶은 다리와 멈춰야 한다는 머리 사이에서 식지 않는 마음만이 입김을 뿜어 내는데 눈물보다 슬픈 그대의 미소가 내 앞에서 서성이며 서리 꽃으로 내립니다. 창작마음 202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