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두 안 무상(無常) 두 안 마음속에서 밤새도록 시름으로 핏기 없는 낙엽들같이 떨어져 내리는 초 겨울이다. 남은 길을 함께 걷고자 했던 길 타다 토막의 촛불 같은 까만 심지 에 박혀있어 인생은 무상 하니까. 구멍 난 희망 이 나마 손질해서 걸었던 기대는 녹슬어 무뎌진 채로 애꿎은 하늘만 찔러 댄다. 삶도 인생도 사랑도 털고 남은 인생은 허무한데 어디로 가서 병자의 마음을 누구의 가슴을 채우고 있을까. 창작마음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