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두 안 소낙비 두 안 소나기 구름 몰려와 한바탕 소리를 내며 쏟아질 때 나 접었던 동그라미 얼굴 활짝 퍼지고 빗방울로 씻어 내릴 때 색깔 좋은 친구들이 금세 모여진다네. 떨어지는 빗물에 흙먼지를 잠재우고 하늘 보며 시들던 풀잎들이 되살아나니 풀잎에 숨어 졸던 청개구리 일어나 세수하고 깡충깡충 어쩔 줄 모른다네. 창작마음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