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말없이 요동친다/두 안
자연은 말없이 요동친다 두 안 자연을 인생 일기장 속 에다 써 넣어두도록 해주고는 계절 만큼은 앞서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뒤따라오지도 않고 묵묵히 지쳐가도록 기다리고 있다. 자연은 인생 만큼이나 더 순백 하게 따라가면서 사계절을 느끼게 하고 저절로 감탄의 소리가 입에서 뛰어나오게 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맛과 벗을 느끼게 하는데 사람들은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연을 파헤치고 뭉개 버리는 시간에 순백처럼 기색 없이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때로는 화난 사자처럼 무섭게 요동치는 날이 있기 때문인 것 같구나, 아... 저마다 사람들을 훗날 자연은 어떻게 요동치는 지를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고도로 발전하는 문명 앞에서 뒤따라오도록 하는 자연으로 요동칠 때는 이미 힘이 모자라 말릴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