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숲은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두안 시집 옷이 젖을 정도로 내리는 비 연두 빛 잎을 초록 잎으로 갈아입으러 잎들이 보슬비 맞으며 더욱 짙은 숲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숲 속에 들어서면 온갖 나무들의 숨쉬는 소리 비에 젖은 잎의 향기가 가까이 다가와 인사하며 향기로 물신 .. 두안시집 2006.05.06
야호! 영장산 산책길로 야호! 영장산 산책길로 글 두안 영장산 아침 몸풀어 주는 작은 산 이곳 저곳 길가에 심어 놓은 색다른 꽃들이 피고 지는 곳에 몸에 날개를 달고 나는 듯 마음이 한결 보드라워서 아침을 여는가 보다. 달리는 사람들도 보이고 소리지르는 사람들도 보이고 가볍게 체조하는 사람들도 보여 .. 두안시집 2006.05.04
금낭화 금낭화 시집 두안 주렁주렁 꽃 등 곱게 빗은 갈래 머리 살짝 말아 올리어 고깔 모자 뒤덮어 쓰고 예쁜 갓머리 밑으로 하얀 속살 조금 내밀어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멈추고 바라보게 하는구나. 너의 속 사연 아무도 모르고 풍기는 향기도 모르나 산 속에서 피는 토종 꽃으로 바라볼 수 있기.. 두안시집 2006.04.28
담쟁이 넝쿨 사랑 담쟁이 넝쿨 사랑 두안시집 아무 곳에나 잘 자라 담 울타리에 얼기설기 이곳 저곳에 얼기설기 겨울잠 잘 때는 없는 척 하더니 봄기운 마시고 정신을 차려 둘이서 사랑을 이어가듯 얼기설기 갈래갈래 담쟁이는 아랑곳없이 뻗어만 갑니다. 아무도 담쟁이 사랑 알아채지 못해도 얼기설기 이.. 두안시집 2006.04.22
철쭉꽃 피어 있는 곳에서 철쭉꽃 피어 있는 곳에서 시집 두안 길가에 화려한 색으로 만드니 아름답다 심어 놓으니 피는 꽃 오가는 눈길 멈추게 하네. 산에 피어 꽃동산을 만드는 철쭉꽃 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니 마음도 넘실넘실 넘치네 드넓은 들판 바라보며 아름답다 아름다워 소리 질려 볼 때 늦봄을 멀리 보내.. 두안시집 2006.04.15
개나리꽃이 노랑 갓 쓰고 있네요 개나리꽃이 노랑 갓 쓰고 있네요 시집 두안 노랗게 피었네요 길가에 휘 늘어진 가지가지 사이에 노랑머리 꽃 고깔 쓰고 있는 개나리꽃에 노랑나비 날아와 갓 머리 간지러 주고 있네요. 노랑 꽃 길로 늘어지는 가지 사이가 다락다락 피는 꽃이 좁은 듯 하나 파고드는 나비의 마음을 꽃 고.. 두안시집 2006.04.10
꽃 마음 열어주는 벚꽃 꽃 마음 열어주는 벚꽃 두안시집 꽃피는 계절에 흰꽃속으로 가는 봄나들이는 마냥 즐거워 동참하려는 꽃 마음처럼 마지막 봄을 이어가는 꽃이 질 때면 여름도 오겠지 흰 마음과 같이 하얀 꽃으로 피어나니 봄의 꽃으로 반가이 맞이합니다 바람에 벚꽃 잎 흩날리는 아름다운 곳에는 향기.. 두안시집 2006.04.08
노랑 민들레꽃 노랑 민들레꽃 두안시집 길가에도 산에도 시궁창 옆에도 가릴 곳 없이 흙에서라면 아름답게 피려는 마음 한결같이 꽃으로 자라나는데. 키 작은 잎이라 머리를 불쑥 내밀며 한동안 넓은 꽃으로 피어나지만 유심히 바라보는 이 없고 무심코 지나치기에 노랑으로 독특한 이미지를 심는지도.. 두안시집 2006.03.31
들에도 봄은 오겠지 들에도 봄은 오겠지 두안시집 조금 내린 비가 나무 가지에 생기 오르고 봉우리 터트릴 날 을 기다리고 있지만. 촉촉하게 젖지 못한 땅에는 깊숙이 파고들지 못하는데 한동안 얼어 있던 땅이 멀리서 몰려오는 해동 소리 듣고 좁은 곳부터 꽁꽁 언 땅을 딛고 일어설 준비하고 있겠지. 차갑.. 두안시집 2006.03.24
잎들이 피어납니다 잎들이 피어납니다 두안 시집 산에도 단비 내렸지 모처럼 내리는 비에 흠뻑 젖어 좋아하는 나무들은 달콤한 물에 잎을 적시더니 생기 있게 파릇한 잎으로 물오르면서 한 잎 두 잎 작은 잎으로 춤이라도 추고 싶은 듯 바람에 나풀나풀 거립니다 아카시아 꽃을 피우기 위해 아카시아 나무.. 두안시집 2006.03.18
아름다운 꽃으로 수 놓겠습니다 아름다운 꽃으로 수 놓겠습니다 두안 시집 꽃은 아름답기에 잎가지 사이로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오르는 꽃망울 남쪽 땅엔 아름답게 꽃이 피어 있다고 들려오기에 수일 이내로 산, 들에도 소식이 전해오겠지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꽃망울 터트리고 있을 때 벌 나비들 향기 찾아 봉우리 피.. 두안시집 2006.03.11
장미 사랑 장미 사랑 두안 시집 빨간 꽃망울 이루어 곱고 곱게 접혀 있다 달콤한 입술 모양처럼 송이마다 빨갛게 물들여 칠해 놓은 다음 아름다운 꽃으로 피었으니 사색에 잠겨 있는 너는 나를 멈추고 바라보게 유혹하는구나. 바람으로 너울너울 춤추듯이 어여쁜 꽃망울로 향기 날려 그윽한 내 음 .. 두안시집 2006.02.25
냇물에 부치는 사연 냇물에 부치는 사연 시집 두안 곱게 접은 편지 바람으로 부치는 사연이 날리다 막혀 그리운 임에게 전하지 못하는 마음을 흐르는 냇물에 띄워 봅니다. 냇가에 홀로 앉아 흐르는 물빛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새겨놓은 그리운 임을 못 잊어 흐르는 냇물로 임 있는 곳까지 그리운 노래 담아 띄.. 두안시집 2005.10.30
가난했던 그 옛날 봄은 우릴 살렸지요 가난했던 그 옛날 봄은 우릴 살렸지요 시집 두안 긴 겨울 지나기를 기다리다 들풀들이 한 잎 한 잎 돋아나면 떠나지 않는 기억들은 내게 찾아와 영화의 한 장면이 스치듯 머릿속에 생각나곤 합니다. 어릴 때 배고픔으로 울렸던 그 아이가 이렇게 자라서 까지 봄이 오면 옛 추억으로 돌아.. 두안시집 2005.10.27
작은 목소리 들려요 작은 목소리 들려요 시집 두안 귓가에 은은히 들려옵니다 그대 목소리 나에게 살며시 다가와 주고 있습니다. 그대 마음에 내 마음 잡아두고 있기에 그대 음성 나에게로 다가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대 고운 소리 내 마음에 있기에 내 마음속으로 아름다운 노래 불려보고 있답니다. 그대.. 두안시집 2005.10.22
풍운아는 바보야 풍운아는 바보야 시집 두안 바보는 언제나 웃고 살아가지만 슬퍼할 줄 모르고 우는 것도 모른다 세상 살아가는 날들이 기쁘고 아름답게 보이기에 항상 웃는 얼굴로 사물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바보는 살아가도 욕심이 없다 가진 것이 없어도 마냥 즐거워 욕심을 부릴 필요 .. 두안시집 2005.10.16
돌아보는 뒤안길이 아쉽기만 합니다 돌아보는 뒤안길이 아쉽기만 합니다 시집 두안 때늦은 미련과 아쉬움이 한꺼번에 다가오는 인생길인데 나 잘되겠다고 내 허영심 부풀리며 살아가는 욕심만 가득한 마음 부질없는 인생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청춘은 잠시 다가와 마음속에 욕심만 가득 담아 놓고 유동처럼 떠돌아다니기에 .. 두안시집 2005.10.08
사랑이 있다면 사랑이 있다면 시집 두안 해맑은 미소가 있다면 지금 나에게 아름답게 다가와 해맑은 미소를 주셨으면 합니다. 복이 있다면 지금 나에게 다가와 어렵게 만들지 말고 복다운 복을 주셨으면 합니다. 희망이 있다면 지금 나에게 다가와 용기와 희망 내 마음속에 가득 담겨 있도록 희망을 주.. 두안시집 2005.10.02
갈등 갈등 시집 두안 내 삶처럼 사는 방식이 일치하면 좋으련만 내 고집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뒤따라 주는 복도 없나 보구나. 그래도 이런 멋 때문에 내가 좋은 자연을 알고 사는지 모른다. 항상 힘든 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때는 부정적인 생활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그래도 내 고집이 .. 두안시집 2005.09.24
생명은 소중한 사랑이랍니다 생명은 소중한 사랑이랍니다 글 두안 생명은 온 세상에 살아있다는 근거이므로 소중한 사랑으로 살아가라는 뜻도 된답니다. 아름다운 모습 보여주는 임들이 사랑스런 향기 담아 피어나기에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살아있다는 마음은 생각하는 마음으로 온유한 사랑을 누릴 수 있는 자리.. 두안시집 200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