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음 1472

봉숭아 /두 안

봉숭아 두 안 어머님 살아 생전에 늙으셨어도 봉숭아 꽃 피어나면 따다가 손톱에 물들이시고 예쁘다고 자식에게 자랑하셨지요 어머님 이 세상을 떠나셨어도 자식은 어머님을 기억하여 화분 그대로 놔두고도 삶에 바쁜 지라 씨앗 터지는 소리도 못 듣고 살고 있지만 봉숭아 꽃은 화분에서 올해에도 여러 가지 색으로 날 유혹하고 떠나가신 어머님 빈자리를 생각나게 활짝 피었습니다 어머님 손녀딸은 손톱에 매니큐어를 색칠하는데도 예쁜 손톱에 봉숭아 꽃잎을 따다 물들이지 않아요 항상 어머님 생각납니다.

창작마음 2014.06.17